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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이 글 보면 겨울 한라산 걱정 끝! 걱정인형이 직접 겪은 겨울 한라산 꿀팁!

by 우스프 2025. 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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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등반 (2월, 겨울 폭설 후)

재작년 9월 이후 올해 2월 다시 한번 휴가를 내고 한라산에 다녀왔습니다. 저번과는 다르게 전날 밤 비행기로 와서 한라산 갔다가 바로 복귀하는 낭만 넘치는 일정을 계획하고 다녀왔습니다. 못 갈뻔도하고 고생도 많이 했지만 여전히 좋은 한라산이었습니다. 

 

겨울 한라산을 준비 혹은 알아보시면서 걱정하시는 사항들이 있으실 텐데요!

제가 했던 걱정, 경험을 통해 걱정 해소해 드리겠습니다!

윗세오름 대피소에서 찍은 이정표, 눈이 이렇게 많이 왔습니다.

1) 등반 개요

장소: 한라산

코스: 영실 탐방로 - 윗세오름 대피소 - 어리목 탐방로

시간: 06:00 ~ 12:00 총: 6시간

         06:00 ~ 06:30 영실 매표소 ~ 영실 탐방로 입구 (매표소에서 입구까지 30분)

         06:30 ~ 09:00 영실 탐방로 입구 ~ 윗세오름 대피소 (올라갈 때 2시간 반)

         09:00 ~ 10:00 점심 및 주변 구경

         10:00 ~ 12:00 어리목 탐방로 입구 (내려올 때 2시간 반)

 

제가 영실 탐방로로 향한 이유는! 눈이 많이 와서 성판악, 관음사가 중간까지밖에 열리지 않아서였습니다..

눈 내린 한라산 정상을 보기 위해 가는 거였는데 통제가 되어 당일날 바로 올라가는 코스 경치가 좋다는 영실코스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두 가지 코스를 보기 위해 내려올 때는 어리목 탐방로를 내려왔습니다. 둘 다 윗세오름코스인데 여기 역시 폭설로 중간 대피소까지만 열려있었습니다! 올라가면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고요.. 끝까지 가지 못해 많이 아쉬웠지만 사실 그 전주에 가려고 했다 전면통제로 좌절하고 겨우겨우 잡아서 간 일정이었기에, 처음 해보는 경험이었기에 만족스러운 등반이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가기 전 저의 궁금증을 같이 해결해 보시죠!

 

2) 궁금증 및 꿀팁

Q.  겨울 한라산 날씨가 좋아야 갈 수 있다던데?  갔다가 통제되면 어떻게 해?

A.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를 이용하자!

저도 통제 때문에 취소도 하고 마음고생이 많았습니다.. 당일에 폭설로 인해 통제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눈 이후에 가시는 건 한라산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통제 및 CCTV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통제 끝나는 대로 바로 가는 게 제일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홈페이지 공지 모니터링을 통해 일정 조율하시는 게 좋습니다.

꿀팁: 홈페이지 하단에 있는 각 지소 전화를 통해 문의도 가능합니다! 통제 현황을 보다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문의하여 일정 잡으신다면 더욱 도움이 되실듯합니다.

     

Q.  영실코스는 예약 안 하나? 예약한 거 못 가면 페널티 있던데 통제로 못 가는 건 어떻게 해?

A. 영실, 어리목 등 관음사, 성판악 외의 코스는 별도의 예약은 없습니다!  기존에 예약한 코스가 통제일 때는 1~2일 후 해제된다고 합니다!

 

Q.  겨울 장비는 뭘 가져가야 하는 거야?

A. 등산화, 아이젠, 스틱, 바람막이,  스페츠(발목토시), 장갑, 모자, 선글라스?, 버퍼(목토시) + 방수깔개

일단 다들 당연하게 생각하는 아이젠, 스틱, 바람막이는 다들 중요하다고 알고 있지만 그 외는 생소하고 필요한지 싶었습니다. 하지만 모두 정말 정말 필요하고 없었다고 생각하면 아찔합니다, 사실 전 모자를 캡모자를 쓰고 가서 귀에 동상도 걸리고 모자도 막날라가고 고생하고 왔습니다. 하나하나 경험했던 용도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등산화: 방수! 완벽한 방수는 아니어도 일반 신발을 신었다면 발이 다 젖고 얼어 힘들었지 싶습니다.

아이젠: 미끄럼방지로 필수입니다.

스틱: 무게를 분산해 다리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도 있지만, 미끄러운 곳에서 또는 미끄러질 때 무게중심 잡는데도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스페츠(발목토시): 신발과 바지 사이로 눈이 들어가는 걸 막아 양말이 젖는 것을 막아줍니다.

모자: 모자는 정말 귀까지 덮을 수 있고 바람에 안 날리는 비니 같은 모자가 좋습니다. 제가 갔던 날의 한라산은 눈바람이 정말 심해서 챙이 있는 모자는 다 날아가더라고요, 등산하시는 분들이 왜 비니를 쓰고 다니는지 알게 되었던 날이었습니다. 

또한, 귀까지 덮을 수 있어야 귀가 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귀도리를 하지 않는 한 버퍼나 옷으로 가리는 것에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하지만 귀도리보다는 쓰고 벗기 편한 귀 덮는 비니가 좋은 듯합니다!

장갑: 장갑은 방수되는 장갑으로 필수입니다. 체온이 떨어지기 쉬운 손과 발은 얼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글라스: 선글라스라고 적었지만 눈바람을 막아줄 보안경? 이 필요합니다! 어느 높이 이상으로 가면 바람이 정말 많이 불어서 눈 뜨기가 힘들고 눈이 시리더라고요. 그래서 가능한 많은 면적을 가려주는 안경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특히 저는 관자놀이를 가릴 방법이 없어 힘들었습니다.

버퍼(목토시): 목을 보호하는 것도 있지만 최대한 외부에 노출되는 살이 없게 꽁꽁 싸매는데 필수입니다.

+방수깔개: 겨울 한라산은 쉴만한 곳이 마땅치 않더라고요. 중간에 쉴 때 방수 깔개 같은 게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꿀팁: 인터넷에 검색해보신다면 각 장비들을 저렴한 비용으로 대여하실 수 있으시며, 게스트하우스 같은 숙소에서 대여 + 입구까지 차량도 운행하니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영실코스는 입구 앞 매점? 에서도 일부장비들 대여가능합니다.

 

 

Q.  먹을 거? 간식은 어떻게 챙겨야 하지? 

A. 에너지바, 양갱이등 간단하게 먹고 치울 수 있는 간식.

제가 오르내린 코스는 눈으로 적당히 쉴만한 장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거의 간단히 먹고 바로바로 올라갔습니다.

저는 오르내릴 때 양갱이 3개, 이온음료 600ml 1통 정도로 다녀왔습니다.

A. 따뜻한 음식.

가을에 올랐던 한라산처럼 외부에서 먹는 걸 기대했지만 날씨가 전혀 그럴 수 없어 대피소에서 밥을 먹었습니다.

컵라면과 김밥을 먹었는데 꽁꽁 언 몸과 긴장감을 녹이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꿀팁: 조금 규모가 있는 마트에서 파는 발열식품들도 많은 도움이 되며 뜨거운 물을 챙겨가실 때는 보온병은 한번 데우고 뜨거운 물을 담아가시는 게 좋습니다.

 

소소한 꿀팁!

- 영실코스로 가실 때는 매표소와 탐방로 입구 두 곳에 주차를 할 수 있습니다. 매표소 위로 차량 통제가 될 수도 있지만. 위로 탐방로 입구 앞까지 차량으로 가셔서 가셔야 합니다. 아니시면 경사 높은 도로를 30~4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셔야 합니다!

- 어리목 탐방로 입구에서는 택시가 정말 안 잡히더라고요, 조금만 내려오시면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버스시간 확인하셔서 버스 이용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꼭 가보고 싶던 겨울 한라산을 준비하며 느꼈던 궁금증과 답, 다녀와서 얻은 팁들을 작성해 봤습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 모두 안전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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